둘째 아기가 태어나면서 생활이 진짜 달라졌어요. 아기가 예방접종, 검진, 약국 가는 일이 너무 많더라고요. 남편이 자동차 좋아해서 처음 면허 따고는 10년 넘게 안 탔거든요. 장롱면허가 되어버렸다니까요. ㅠㅠ
아기 보육원 등록하려고 해도 엄마가 운전면허 있으면 좋다고 하길래, 이제라도 해야겠다 싶었어요. 남편이 자주 출장도 다니고, 아기가 갑자기 아프면 어떻게 하나 걱정되더라고요. 근데 솔직히 10년을 안 타니까 너무 무서웠어요.
결국 용기 내서 마포 지역의 운전연수 학원을 알아보기 시작했어요. 인스타그램, 블로그, 네이버 검색을 죽어라 했는데 마포운전연수 후기가 되게 많더라고요. 초보운전, 장롱면허 분들 후기도 많고 하니까 좀 안심이 됐어요.
학원을 고르면서 가장 중요하게 봤던 건 방문 수업이 가능한지였어요. 아기가 있으니까 학원까지 자주 못 나갈 것 같았거든요. 마포 근처의 한 학원에서 집까지 차 가지고 와서 수업해준다고 해서 거기로 정했어요.

첫 수업은 정말 긴장했어요. 강사님이 오셔서 "어? 10년을 안 타셨어요?"라고 놀라셨어요. ㅋㅋ 가슴이 철렁했는데, 강사님이 "괜찮아요, 요즘 이렇게 오신 분들 많아요"라고 편하게 해주셨어요.
첫날은 마포 근처의 조용한 주택가 도로에서 출발했어요. 강남로와 마포로 교차로 근처인데, 차들도 많지 않은 시간대였어요. 손 떨리면서 핸들을 잡았는데, 강사님이 "거울 확인하고, 깜빡이 먼저" 이렇게 하나하나 짚어주셨어요.
처음 출발할 때 클러치를 너무 빨리 놨어요. 차가 확 튀어나갔거든요. 정말 쉬웠는데, 강사님이 "괜찮아요, 이제 타이밍을 기억하는 거예요"라고 웃으면서 말씀하셨어요. 그 말이 되게 위로가 됐어요.
둘째 날은 좀 더 복잡한 도로를 다녔어요. 마포 지역의 신촌 쪽으로 나갔는데 신호등도 많고 차선도 많더라고요. 차선 변경할 때가 제일 떨렸어요. 근데 강사님이 옆에서 "거울 확인, 이제 천천히" 이렇게 정확하게 타이밍을 짚어주셔서 생각보다 수월했어요.

사실 수원운전연수도 고민했었거든요
대전운전연수도 꽤 괜찮다는 글을 봤어요
어라, 이걸 혼자 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마음이 놨다 잡아 반복됐어요. 강사님이 "운전은 반복이에요. 자꾸 하다 보면 손에 익어요"라고 하셨는데, 그 말이 되게 도움이 됐어요.
셋째 날은 조금 먼 거리를 갔어요. 마포에서 영등포까지 가는 루트였는데, 큰 도로도 나가보고, 고갯길도 타봤어요. 강사님이 "요즘 초보운전 분들 대부분 여기까지 오면 대부분 괜찮아져요"라고 격려해주셨어요.
수업을 받으면서 깨달은 게 뭐냐면, 운전이 진짜 반복과 신경 쓰는 거더라고요. 거울 확인, 신호 확인, 내 속도 확인... 이런 게 당연하게 느껴질 때까지 반복하는 거였어요. 강사님이 그 과정에서 정확하게 잘못된 부분을 집어주니까 나아진 느낌이 들었어요.
마지막 수업이 끝나고 일주일 뒤, 아기가 열이 나는 거예요. 소아과를 가야 하는데 남편은 출장이 나가 있었어요. 그때 생각했어요. 아, 내가 운전을 배우길 정말 잘했다고.

아기를 카시트에 싣고 차를 시동 걸었을 때, 손이 좀 떨렸어요. 근데 강사님이 해주신 말들이 자동으로 나왔어요. "거울 확인, 깜빡이" 이런 식으로요. 마포 지역의 작은 도로에서 천천히 출발했어요.
병원까지 가는 길, 신호에서 멈출 때도 있었고, 차선 변경할 때도 조심했어요. 아기가 뒤에 있으니까 더 신경 썼거든요. 근데 신기하게 강사님이 배워주신 것들이 자동으로 나오더라고요. "이게 반복의 힘이구나" 싶었어요.
병원에 도착했을 때, 진짜 뿌듯했어요. 아기를 혼자 데리고 안전하게 다녀왔다는 생각에 눈물이 날 뻔했어요. ㅠㅠ 처방전을 들고 약국에 들어갔는데, 이것도 스스로 차를 끌고 가서 했다는 게 신기했어요.
지금은 일주일에 두세 번 정도 혼자 드라이브해요. 아기 검진도 가고, 장도 보고, 처방받은 약 타러도 가고요. 아직도 완벽하진 않아요. 가끔 신호 놓칠 뻔하기도 하고, 주차할 때 살짝 긴장되기도 해요. 근데 확실히 처음과는 다르더라고요.
솔직히 운전연수 받으면서 느낀 건 기술보다는 자신감이었어요. 10년을 안 타서 불안했는데, 강사님이 옆에서 "할 수 있어요"라는 말과 행동으로 보여주니까 마음의 벽이 허물어졌거든요. 아무튼, 아기를 낳고 운전을 배우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자꾸자꾸만 들어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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