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직장 전환으로 마포로 이직했습니다. 지금까지는 출근이 내 근처였는데, 이제는 마포쪽으로 출근해야 합니다. 신혼 때부터 나는 대중교통과 택시에만 의존했거든요. 면허는 있지만 운전은 단 한 번도 한 적 없는 진정한 장롱면허였습니다.
남편이 "이젠 너도 운전해야겠는데?"라고 했을 때는 놀랐습니다. 우리 남편이 그런 말을 할 줄은 몰랐거든요 ㅠㅠ 하지만 생각해보니 맞았습니다. 내가 혼자 아이를 데려다주거나, 급할 때 대응할 수 없었거든요. 그래서 비로소 결심했습니다. 운전연수를 받겠다고요.
마포는 처음이었습니다. 도로도 복잡할 것 같았고, 주택가도 좁아 보였습니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이게 학습에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어려운 환경에서 배우면 나중에는 더 쉬운 곳이 쉽게 느껴질 테니까요. 온라인에서 마포 운전연수를 검색했습니다.
여러 곳을 비교했는데, 한 곳에서 "장롱면허 전용 3일 집중 과정"이라는 게 있었습니다. 3일에 9시간이라는 것도 신기했습니다. "왜 3일에 9시간인가?"라고 물어봤을 때 상담사분이 "장롱면허는 시간보다 빈도가 중요합니다. 하루에 3시간씩 3일이 8시간을 연속하는 것보다 효과적입니다"라고 설명해주셨습니다. 비용도 35만원으로 합리적이었습니다.
1일차 아침부터 떨렸습니다. 마포에서 처음 운전할 거였거든요. 선생님은 여자분이셨는데 첫 인사가 "안녕하세요! 저는 장롱면허 많이 가르쳤어요. 걱정하지 마세요"였습니다. 그 말 한마디로 많이 안심이 됐습니다 ㅋㅋ

처음 1시간은 우리 집 앞 골목에서 시작했습니다. 정말 조용한 곳이었습니다. 선생님이 "여기서 차의 감을 잡으세요"라고 했거든요. 차 넓이, 핸들의 감도, 페달의 압력, 모든 게 낯설었습니다. 손가락이 자동으로 움직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5년이 지나니까 새로 배우는 기분이었습니다.
그 다음 마포 주택가 도로로 나갔습니다. 좁은 도로에 차들이 주차되어 있었습니다. 한쪽은 벽, 한쪽은 주차 차들 사이로 지나가야 했습니다. 정말 무서웠습니다. 선생님이 "천천히 가셔도 돼요. 모든 시간을 가지고 있습니다"라고 해주셨어요. 한 번에 성공하지 못했지만, 3번째엔 통과했습니다.
좌회전도 연습했습니다. 마포대로라는 큰 길에서 작은 골목으로 들어가는 좌회전이었습니다. 타이밍을 못 잡아서 처음엔 실패했습니다. 선생님이 "맞은편 차가 완전히 멈추고 나서 출발하세요. 그리고 핸들을 서서히 돌려요"라고 했습니다. 두 번째 시도에서 성공했을 때 기뻤습니다.
2일차에는 주차 연습이 메인이었습니다. 마포 쇼핑센터 지하주차장을 이용했습니다. 공간이 비교적 넓어서 주차하기 좋다고 선생님이 설명해주셨습니다. 처음엔 각도를 전혀 못 잡았습니다. 핸들을 어떻게 꺾어야 차가 들어가는지 이해가 안 됐거든요.
선생님이 인내심 있게 설명해주셨습니다. "차의 어느 부분이 먼저 들어가는지 봐요. 앞 모서리가 먼저 안으로 향하게 핸들을 꺾는 거예요"라고 세 번을 반복해서 설명해주셨습니다. 7번째 시도에서 드디어 성공했습니다 ㅠㅠ 실패할 때마다 "이게 정상입니다. 처음이니까요"라고 다독여주셨습니다.
평행주차도 연습했습니다. 지하주차장의 좁은 공간에서의 평행주차는 정말 어려웠습니다. 앞뒤로 차를 왕복하면서 들어가야 하는데, 각도 때문에 여러 번 실패했습니다. 하지만 선생님이 "이게 가장 어려운 부분입니다. 시간이 걸려도 괜찮습니다"라고 해주셔서 계속 도전했습니다. 결국 5번째에 성공했습니다.

2일차 오후에는 큰 도로 운전을 했습니다. 마포에서 강북 방면으로 가는 4차선 도로였습니다. 차도 많고 신호도 복잡했지만, 선생님이 옆에 있어서 괜찮았습니다. 한 번 차선변경할 때 너무 급하게 했는데, 선생님이 "천천히, 신호 먼저, 그 다음 몸을 섞어서 나갑니다"라고 정정해주셨습니다.
3일차 아침엔 날씨가 좋았습니다. 선생님이 "오늘 마지막이니까 실제로 다니는 코스를 해볼까요?"라고 했습니다. 내가 자주 가야 할 마포의 마트, 병원, 아이 학원 등을 정하고 실제로 운전했습니다. 첫 번째는 마포 근처 대형마트였습니다.
집에서 출발해서 마트까지 가는 길이 5분 정도 거리였습니다. 신호도 있고 우회전도 있었지만, 이제는 차분하게 할 수 있었습니다. 마트에 도착했을 때 정말 뿌듯했습니다. 그 다음 병원을 가고, 마지막으로 아이 학원까지 갔습니다.
아이 학원 앞에 도착했을 때 선생님이 "이제 충분히 혼자 다니실 수 있습니다. 마포에서 운전하는 게 익숙해지는 데는 한두 주가 필요하겠지만, 기본은 다 배웠습니다"라고 했습니다 ㅠㅠ
3일 9시간 비용 35만원은 정말 합리적이었습니다. 3일이라는 짧은 기간에 장롱면허를 탈출할 수 있다는 게 신기했습니다. 지금은 연수 끝난 지 1주일인데 매일 운전하고 있습니다. 아이 학원 데려다주고, 마트도 가고, 심지어 혼자 병원도 다녀왔습니다.
마포에 사시면서 장롱면허 때문에 고민하시는 분들에게 정말 추천합니다. 3일이면 충분합니다. 마포 도로도 생각보다 복잡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배우기에도 좋습니다. 다른 곳이 훨씬 쉬워 보일 정도예요 ㅋㅋ 정말 좋은 선택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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