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허를 따고 4년을 미뤄왔습니다. 정말 미루고 미뤄온 거였어요. 처음엔 '곧 하겠지'했는데, 시간이 지나고 지날수록 더 무서워졌거든요. 자동차는 흉기라는 말도 많고, 뉴스에서 보는 사고들도 무서웠고... 그러다가 친구가 결혼식 때문에 부산을 가자고 했습니다. 부산이라는 단어에 눈물이 날 정도였어요. 혼자는 절대 못 간다고 생각했으니까요.
남편에게 여행사 예약을 제안했지만 '이 시대에 면허만 있고 못 탄다고? 운전 배워야지'라고 했습니다. 미안함과 부끄러움이 섞여서 그 날로 운전연수를 검색했습니다. 마포에서 일하는 장소 근처 학원을 찾기로 했습니다. 마포 쪽 운전연수 후기들을 읽다 보니 장거리 운전에 특화된 곳들이 보였어요. 빵빵드라이브 사이트를 보니 4일 과정이 있었습니다.
4일 16시간 과정이 가격이 68만원이라고 했습니다. 처음엔 비싼 줄 알았는데 생각해보니 부산까지 택시/렌터카를 타는 것보다 훨씬 싸더라고요. 또 남편의 응원도 있었고, 뭔가 이번엔 진짜 배워야 한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예약했습니다. 그리고 일주일 뒤 수업이 시작됐습니다.

첫날은 마포 동네 도로부터 시작했습니다. 선생님이 저를 보고 '아, 초보분이네요. 아무것도 모르니까 그것부터 배우고 가는 거예요. 일주일 뒤엔 부산 가실 거 맞죠?'라고 웃으면서 말씀하셨습니다. 그 웃음에 힘을 얻었어요. 첫 2시간은 정말 기초였습니다. 악셀, 브레이크, 핸들 각도, 신호등... 모든 게 낯설었습니다.
다음 2시간은 마포 주택가에서 주차 연습을 했습니다. 편의점 주차장부터 시작해서 야외 주차장, 그리고 건물 지하주차장까지 갔습니다. 후진이 정말 어려웠습니다. 거리감이 아예 안 잡혔거든요. 하지만 선생님이 '주차는 수학입니다. 각도와 거리를 계산하면 됩니다'라고 하면서 천천히 알려주셨습니다. 4번 시도 끝에 마침내 지하주차장에 성공적으로 들어갔을 때 정말 자랑스러웠어요.
2일차는 마포에서 나가는 날이었습니다. 아침 9시부터 시작해서 오후 5시까지 8시간을 했습니다. 첫 2시간은 마포 강변도로로 나갔습니다. 큰 도로의 감을 잡기 위함이었어요. 선생님이 '차선 변경할 때 미러 확인하고, 깜빡이 켜세요. 그 다음에 천천히 돌려요'라고 몇 번을 반복시켜주셨습니다. 그 말씀이 그때는 이해 안 가고 어려웠지만 나중에 정말 중요했습니다.
그 다음 2시간은 영등포-인천 방향의 국도를 탔습니다. 우리나라 국도 중에서 그나마 차선이 명확한 곳이었거든요. 선생님이 '국도는 고속도로보다 훨씬 쉬워요. 걱정하지 마세요'라고 말씀하셨는데, 저는 국도도 충분히 떨렸습니다 ㅠㅠ. 화물차들도 많고, 신호등도 많고... 그런데 2시간을 운전하다 보니 마음이 좀 진정됐어요.

오후 1시부터 2시간은 휴게소에서 쉬었습니다. 아이 유치원부터 시작해서 도로 위에서의 상황까지 남편한테 전화해서 떨리는 목소리로 이야기했습니다. 선생님이 '이게 중요해요. 처음엔 무섭고 떨리는 게 정상입니다'라고 말씀해주셨어요. 그 말 한마디가 큰 위로가 됐습니다.
오후 3시부터 2시간은 마포로 돌아오는 길을 탔습니다. 가는 길이랑 다른 경험이었어요. 뭔가 조금 더 능숙해진 느낌이 들었거든요. 선생님이 '좋습니다. 하루 만에 이 정도면 충분합니다. 내일은 더 먼 거리를 갈 거예요'라고 하셨을 때 정말 뿌듯했습니다. 하루를 마치고 나니 온몸이 땀으로 식어가는 기분이었어요.
3일차는 경기도 내 중거리 국도를 탔습니다. 수원 방향이었어요. 아침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또 8시간을 했습니다. 이번엔 좀 더 자신감 있게 시작했습니다. 선생님이 '좋습니다. 이제 표정이 다르네요'라고 말씀하셨어요. 신호대기도 많았고, 끼어들기도 해야 했고, 사거리에서도 우회전해야 했습니다. 모든 게 처음 경험했던 일들이었어요.
점심 때는 나머지 시간까지 마포로 돌아가는 길을 탔습니다. 가는 길에서 처음 배웠던 강변도로를 다시 탔는데, 정말 달라졌습니다 ㅋㅋ. 더 이상 무서운 길이 아니었어요. 익숙한 길이 되어 있었습니다. 선생님이 '정말 잘하시네요. 내일 부산 가실 거 보니까 마지막 날은 좀 더 멀리 갈까요?'라고 하셨습니다.

4일차 마지막 날은 정말 감동적이었습니다. 아침부터 남편과 함께 출발해서 실제로 부산 방향으로 갔습니다. 첫 2시간은 마포에서 경기도까지 국도를 탔습니다. 그 다음엔 고속도로 영등포IC로 진입했습니다. 선생님이 옆에 있었지만 이제 제가 거의 모든 것을 했어요. 신호, 차선 변경, 가속... 모두요.
고속도로를 타니까 정말 새로운 세계였습니다. 하지만 4일을 배웠으니 공포보다는 설렘이 더 컸어요. 선생님이 '충분히 하실 수 있습니다. 안전거리 지키고, 한 차선 유지하고, 휴게소에서 쉬시면 됩니다'라고 최종 조언을 해주셨습니다. 마포로 돌아오는 길에서 남편이 '우리 아내 운전 정말 잘하네?'라고 말했을 때 눈물이 났습니다.
총 비용은 68만원이었습니다. 4일 동안 16시간을 배웠습니다. 일주일 뒤 실제로 부산을 혼자 운전해서 갔어요. 5시간의 거리였지만 저는 성공했습니다. 휴게소도 두 번 들어가고, 고속도로도 잘 탔고, 부산 도시도로도 다녔습니다. 내돈내산 후기입니다. 정말 잘한 결정이었어요.
지금은 매달 한두 번씩 부산을 갑니다. 아이도 함께 가고, 남편도 가끔 같이 가고, 친구들도 함께 갑니다. 4년을 포기했던 운전을 이제 당연하게 합니다. 마포에서 받은 4일 연수가 제 인생을 정말 바꿨습니다. 같은 상황이라면 절대 꼭 추천합니다.
| 번호 | 제목 | 작성일 | 조회 |
|---|---|---|---|
| 298 | [마포] 운전연수 4일 만에 차선변경 정복 후기 | 2026.04.06 | 145 |
| 297 | 장롱면허 6년 만에 탈출한 자차운전연수 후기 | 2026.04.06 | 153 |
| 296 | 장롱면허 8년 만에 탈출한 방문운전연수 후기 | 2026.04.06 | 247 |
| 295 | 마포 방문운전연수 4일 비오는 날씨 비용 내돈내산 후기 | 2026.04.06 | 169 |
| 294 | [마포] 자차운전연수 3일 만에 골목 주차 정복 후기 | 2026.04.06 | 214 |
편하게 문의주세요, 빠르게 답변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