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운전면허를 따고 1년이 넘게 손도 못 댔어요. 직장까지 지하철인데 꼭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했거든요. 근데 이번에 신입팀원들이랑 지방 출장을 가게 됐는데 차를 못 몬다고 할 수가 없더라고요. ㅠㅠ
자동차까지 사고 나니까 불안감이 장난 아니었어요. 면허는 있는데 실제로 운전을 해본 지가 너무 오래됐고, 특히 야간 운전이라고 생각하니까 진짜 공황에 가까웠어요. 교통사고 같은 뉴스도 자꾸 눈에 들어오고 말이에요.
출장이 한 달 남았는데 뭔가 조치를 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이대로는 못할 것 같은 느낌이 들었거든요. 그래서 일산 지역에 있는 운전연수 학원들을 찾아보기 시작했어요.
네이버에다 "일산도로연수" "여성전문 운전연수"를 검색하니까 생각보다 많더라고요. 후기들도 읽어보고 전화도 몇 군데 해봤는데, 우리 집에서 가장 가까운 곳이 이화여고 교차로 근처 학원이었어요. 전화로 통했을 때 강사님이 친절하게 설명해주셔서 바로 예약했어요.

첫 날 수업은 낮 2시에 잡았어요. 밤 운전하는 게 좀 겁났긴 한데 먼저 기초부터 다시 배워야겠다고 생각했거든요. 교관 선생님은 진짜 처음부터 끝까지 차분하게 설명해주셨어요. "미러 먼저 확인하고, 그다음 목 돌려서 사각지대 봐야 한다"고 몇 번이나 반복하신 말씀이 아직도 귀에 맴돌아요.
그 날은 주택가 좁은 길부터 시작했는데 정말 떨렸어요. 차선 유지가 이렇게 어려운 줄 몰랐어요 ㅋㅋ. 앞차와의 거리 조절도 어렵고, 핸들 하나만 잘못 꺾어도 긴장되더라고요. 선생님이 "괜찮습니다. 다시 해보세요"라고 말씀해주니까 조금씩 진정이 됐어요.
둘째 날은 오후 4시 수업이었어요. 이날부턴 조금 큰 도로로 나갔어요. 은행사거리 쪽으로 나가니까 차도 많고 신호도 복잡했어요. 특히 좌회전할 때 대향차를 봐야 하는데 그게 제일 어렵더라고요. 강사님이 "서두르지 마세요. 완전히 들어갈 때까지 기다리세요"라고 하신 말씀이 도움이 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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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는 쏘나타였는데 생각보다 무거워서 운전이 좀 어려웠어요. 사람 차는 좀 더 민첩한 느낌인데 이건 정말 차체가 크다고 느껴졌거든요. 그래도 두 번 세 번 반복하니까 감이 좀 생기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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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 날이 진짜 중요한 날이었어요. 드디어 밤 운전을 해야 하는 날이었거든요. 오후 7시 수업이었는데 해가 지는 시간이라 좀 이상한 느낌이었어요. 선글라스를 벗는데도 좀 불안했고, 가로등이 충분하지 않은 길을 갈 때는 진짜 떨렸어요.
야간 운전을 처음 시작했을 때 제일 놀랐던 게 깊이 감각이 떨어진다는 거였어요. 낮에는 너무 당연했던 것들이 밤이 되니까 안 보이는 거 있잖아요. 차간 거리도 더 멀게 느껴지고, 앞 차의 테일라이트에만 집중하게 돼요.
선생님이 "야간에는 속도를 낮추고, 상향등을 적절히 써야 한다"고 설명해주셨어요. 상향등 켰다 껐다 하는 타이밍도 어렵더라고요. 마주오는 차가 있으면 내려야 하는데 그걸 놓치면 안 되고... 진짜 신경 쓸 게 많았어요.
그런데 재미있는 게, 두세 번 반복하니까 점점 익숙해지더라고요. 손가락이 자동으로 움직이는 느낌? 뭔가 그렇게 되기 시작했어요. 일산대로 쪽으로 나갔을 때도 처음엔 떨렸는데 마지막 쯤엔 꽤 자연스럽게 운전하고 있었어요.

마지막 수업이 끝나고 집에 가는 길에 진짜 신기한 생각이 들었어요. 몇 주 전만 해도 운전을 생각하는 것만으로 불안했는데 이제는 할 수 있겠다는 확신이 생겼거든요. 강사님이 "무리하지 마시고 천천히 자주 다니세요"라고 마지막에 말씀해주셨어요.
첫 혼자 운전은 일주일 뒤였어요. 집 근처 마트를 왕복하는 거였는데 손에 땀이 났어요 ㅋㅋ. 근데 신호도 지켜지고, 사람도 안 치고 안전하게 다녀올 수 있었어요. 그 때 진짜 받길 잘했다고 생각했어요.
지금은 가끔 야간 운전을 하는데 처음처럼 무섭지는 않아요. 물론 여전히 조심하고 긴장하긴 하지만, 그건 안전운전을 위한 긴장이지 공포심은 아닌 거 같아요. 어두운 도로도 이제 좀 낯익은 느낌이 들고요.
혹시 나처럼 면허는 있는데 운전이 무서운 사람들이 있다면 연수를 정말 추천해요. 강사님들이 무조건 다그치지 않고, 각자 속도에 맞춰서 차근차근 가르쳐주거든요. 나도 못하는 줄 알았는데 해내고 있잖아요. 여러분도 충분히 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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