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면허를 따고 2년을 손도 대지 않고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괜찮을 거라 생각했는데, 시간이 갈수록 운전면허를 왜 땄는지 모르겠더라고요. 제 차는 집 앞에 주차되어 있었는데 저는 그냥 버스를 탔습니다. 마포에 사는데도 마포 도로를 제대로 몰라서 항상 남편에게 부탁했거든요.
가장 큰 이유는 제가 너무 겁이 많다는 거였습니다. 어릴 때부터 새로운 도전을 하면 항상 실패할까봐 걱정하는 성격이었거든요. 운전도 마찬가지였어요. 혹시 사고라도 날까봐, 신호를 빨리 들어갈까봐, 다른 차한테 피해를 줄까봐 계속 생각하다 보니 운전대를 잡을 수가 없었습니다.
지난겨울에 남편이 '이렇게 미뤄만 있으면 영구적으로 못 할 수도 있다' 고 했거든요. 그 말이 정말 딱 와닿았습니다. 내가 너무 겁쟁이라서 좋은 기회를 자꾸 날리는 건 아닐까 싶었어요. 그래서 '올해는 진짜 배워야겠다' 고 결심했습니다.
마포에서 자차운전연수를 검색했을 때 가장 먼저 떠올랐던 게 빵빵드라이브였습니다. 인스타 광고에도 자주 떴고 블로그 후기도 많았거든요. 전화로 문의했을 때 상담사가 '겁이 많으면 오히려 우리가 더 신경써서 봐줄 수 있습니다' 라고 해주셨습니다. 그 말에 조금 안심이 됐어요.
4일 집중 코스를 선택했는데 가격이 45만원이었습니다. 처음엔 비싸다 싶었지만 선생님이 '4일 집중하면 정말 많이 배우고 기초가 확실하게 잡힙니다' 라고 설득해주셨거든요. 또한 제 성향에 맞춰서 수업을 진행해주신다고 했으니까 예약했습니다.

1일차 아침은 정말 떨렸습니다. 집 앞에서 만나는 거라 스트레스가 덜할 거라 생각했는데도 손이 떨렸어요. 선생님이 오시자마자 '안녕하세요, 오늘은 차를 좋아하게 만드는 날이 될 거예요' 라고 하셨습니다. 뭔가 긍정적인 에너지가 느껴졌거든요. 먼저 제 차에 대해 설명해주셨어요. 브레이크 감도, 핸들 무게감, 시트 높이 같은 내 차 특성을 알면 더 편하다고 하셨습니다.
처음 30분은 집 앞 이면도로에서 천천히 움직이는 연습을 했습니다. 신호도 없고 차도 거의 없는 곳이었거든요. 선생님이 '서두르지 마세요, 차가 움직이는 느낌을 그냥 즐기세요' 라고 했는데 그 말이 정말 신기했어요. 운전을 즐긴다는 게 생각해본 적 없었거든요.
1일차 후반부에 마포 한적한 도로로 나갔습니다. 목동로 쪽 한적한 지역이었는데 거기서 가속도와 브레이크 감을 조절했어요. 저는 자꾸 가속을 못 했어요. 무서워서 계속 약하게 밟았거든요. 선생님이 '브레이크를 밟으면 뭔가 안 좋은 일이 생길까봐 그런 거 같아요, 근데 브레이크는 차를 지켜주는 게 아니라 사람을 지켜주는 겁니다' 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그 말이 뭔가 통했어요.
2일차에는 마포 새문안로로 나갔습니다. 차가 좀 많은 도로인데 처음에는 정말 떨렸어요. 신호도 여러 개고 차도 많아서 자꾸만 운전을 못 할 것 같은 생각이 들었거든요. 선생님이 '당신이 느리게 가도 다른 사람들이 피해 입지 않습니다, 안전이 가장 우선입니다' 라고 계속 말씀해주셨습니다.
신호 대기가 제일 힘들었습니다. 신호를 받으면 떨리는 손으로 핸들을 돌리고 나가는데 자꾸 뒤 차가 울리거나 하면 패니커 버렸거든요. 선생님이 '신호가 떨어지면 일단 내가 안전하게 들어갈 수 있는지 확인하고 들어가시면 됩니다, 뒤 차는 대기했으니까 당신을 기다릴 수 있어요' 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그 말 때문에 마음이 한결 편해졌어요.
2일차 오후에는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주차를 배웠습니다. 우리 집 아파트 지하였거든요. 좀 더 편한 마음으로 연습할 수 있었는데, 역시나 후진 주차가 가장 어려웠습니다 ㅠㅠ 처음 들어갔을 때는 완전 실패했어요. 선생님이 '처음부터 잘할 리가 없어요, 10번 정도는 해야 감이 와요' 라고 하셨거든요. 정확히 10번째에 성공했습니다 ㅋㅋ

3일차는 본격적으로 복잡한 도로로 나갔습니다. 마포 구청 주변 교차로, 신호가 많은 도로, 차선 변경이 많은 구간들이었거든요. 저는 계속 실수를 했어요. 신호를 늦게 보기도 하고, 차선을 헷갈리기도 했거든요. 그런데 선생님은 매번 상황을 설명해주고 '다음에는 이렇게 해보세요' 라고만 말씀하셨습니다. 신경을 많이 써주셨어요.
3일차 마지막에 선생님이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잘 하고 있습니다' 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저는 자꾸 실수하는 것만 생각했는데 선생님은 제가 얼마나 잘하고 있는지 봐주시고 있었던 거예요. 그 말에 눈물이 날 뻔했습니다.
4일차 마지막 날은 3시간을 더 했는데, 주로 부족한 부분 복습과 자신감 높이기에 집중했습니다. 좌회전, 신호 통과, 주차 같은 게 모두 들어갔거든요. 마지막에 마포 근처 카페 거리까지 혼자 운전하게 해주셨어요. 그곳에 가서 차를 세웠을 때 선생님이 '이제 충분합니다' 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4일간의 수업이 끝나고 일주일 뒤부터 저는 혼자 차를 몰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주말에 짧은 거리만 다녔는데 지금은 매일 운전해요. 회사도 차로 가고, 친구도 만나고, 주말에는 남편하고 드라이브도 다닙니다.
45만원이 처음에는 비싸다 싶었는데, 생각해보니 이건 제 인생을 바꾼 가격이었습니다. 오랫동안 못 했던 걸 4일 만에 할 수 있게 해주셨거든요. 지금의 자유로움과 자신감을 생각하면 정말 좋은 투자였습니다.
혹시 마포에서 운전연수를 생각하고 있다면 정말 추천합니다. 특히 겁이 많거나 새로운 도전이 두려운 분이라면 더더욱 그렇습니다. 선생님이 단순히 운전만 가르쳐주시는 게 아니라 자신감까지 되돌려주셨거든요. 내돈내산 후기이고 정말 만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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